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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마을 운영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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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교육.복지.건강을 종합적으로 돌보는 위 스타트 마을 운영의 핵심은 지역 네트워크다. 해당 자치단체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토대로 교육.복지.의료 단체와 자원봉사자.주민 등이 종합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해 마을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역 네트워크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포괄적이고도 세심한 '원스톱(One Stop)'지원을 한다. 위 스타트 마을은 '빈곤 마을'로 낙인을 찍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복지 마을'을 만들어 가는 데 초점을 둔다.

네트워크 구성의 3대 핵심인 교육 분야에는 지역 교육청.학교.학원.도서관 등이 참여한다. 복지 분야에는 지역 복지센터와 아동센터.자원봉사단체가, 보건분야는 보건소와 병.의원 등이 동참한다. 지자체.주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위 스타트 마을 운영위원회'가 되는 셈이다. 이들은 위원회를 통해 지역 아동 복지 현안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협조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시범마을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현지 실사가 진행된다. 대상 가정과 아동, 복지 관련 단체 등을 직접 방문해 면접 조사하고 지역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를 토대로 마을 운영위는 10월부터 단계적인 지원을 한다.

지역별 특화 서비스도 마련 중이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안산에는 영.유아 보육 서비스, 초등생 비율이 높은 군포에는 방과 후 문화 프로그램, 계층 격차가 문제되는 성남에는 지역사회 결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서울대 이봉주 교수는 "빈곤층 아이들을 적극 도우려는 주민들과 자치단체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기간의 '퍼주기식'보다는 체계적인 재정.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별취재팀=양영유.최상연.김성탁.배노필 기자, 사진=오종택.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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