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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4승 고지 안착…작년이어 2연속 쾌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박찬호 (25.LA 다저스)가 2년 연속 14승 고지에 올라섰다.

박은 23일 (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6안타, 2실점, 탈삼진 6개로 역투하며 팀의 3 - 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4승8패를 올렸던 박은 이로써 올시즌 성적 14승9패, 방어율 3.77을 기록했다.

박은 이날 모처럼 깔끔한 피칭내용을 선보였다.

8이닝 동안 한번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볼넷은 4회 1사 후 윌리 조이너에게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박은 2회 6번 윌리 조이너와 7번 카를로스 헤르난데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8번 크리스 고메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빼앗겼다.

2이닝 동안 3안타를 맞으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던 박은 3회부터 7회까지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펼쳤다.

박은 7회까지 1백7개의 공을 던져 완투도 가능했으나 3 - 1로 앞선 8회초 1사 후 연속 2루타를 맞으며 3 - 2로 쫓겼다.

그러나 박은 후속 스티브 핀리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 한숨을 돌린뒤 '타격천재' 토니 그윈마저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14승을 확정지었다.

9회 박을 구원등판한 마무리 제프 쇼는 1사 1, 2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다저스는 파드리스 선발 조이 해밀턴의 구위에 눌려 고전했으나 4회말 볼넷 2개를 얻은 뒤 루키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가 3점홈런을 터뜨려 3 - 2로 신승을 거뒀다.

한편 박은 4회말 타석에서 투스트라이크 이후 절묘한 3루수 앞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박은 오는 2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15승을 노릴 예정이다.

LA지사 = 허종호.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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