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ICAF 볼만한 애니] 개막작은 '개구리의 예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 남북한 합작 애니 ‘왕후 심청’(上)과 개막작 ‘개구리 의 예언’.

4~10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과 메가박스 영화관 등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은 국내에서 가장 큰 만화.애니메이션 행사다.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각종 전시회와 무료 상영회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49개국 800여편의 출품작들이 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아니마시아' 공식경쟁 부문. 남북한 합작으로 만든 '왕후 심청'과 올해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독일의 '가야로의 귀환' 등 117편이 본선에 올랐다.

233편의 초청작 가운데에도 수작이 많다. 특히 개막작인 '개구리의 예언' 과 '도쿄 대부' 등이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구리의 예언'은 SICAF 본선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자크-레미 지레르 감독의 첫 장편으로, 프랑스의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폴리마주'가 2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6년간 만든 작품.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삼아 40일간의 대홍수 뒤에 생존한 네 명의 인간과 동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해학적으로 그렸다.

'도쿄 대부'는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등으로 국내서도 잘 알려진 곤 사토시 감독의 신작 장편. 올해 도쿄국제아니메페어 극장영화부문 우수작품상.감독상 수상작이다. 전직 경륜 선수, 여장 남자, 그리고 가출 소녀가 쓰레기 더미에서 버려진 아이를 발견하고 아이의 부모를 찾기 위한 여행을 하며 행복의 조건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경쟁부문에서 수상이 기대되는 '왕후 심청'은 북한의 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원화.동화 제작 작업이 이뤄진 작품으로 지난해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특별전에서 상영됐다. 감독은 1970년대 미국으로 이주해 TV 애니메이션과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해온 넬슨 신이 맡았다.

이상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