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장 돋보기] 캔제품 안심해도 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통조림을 사놓고 몇개월 동안 안 먹고 그대로 놔둘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런 통조림을 따보면 속은 멀쩡하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혹시 통조림을 만들 때 방부제를 넣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조림은 내용물을 넣고 공기를 완전히 빼내 밀봉한 뒤 캔 상태로 고온 살균과 냉각처리 등의 멸균 처리를 한 것이어서 방부제가 없어도 썩지 않는다.

단백질.탄수화물.식이섬유.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열처리의 영향을 받지 않아 그대로 보존된다. 과일 통조림의 경우는 비타민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지만, 육류 통조림은 일부 비타민의 분해가 일어나 원래보다 비타민 함량이 다소 떨어지게 된다.

통조림의 유통기한은 대체로 5년 안팎이다. 실내에서 보관할 경우 참치 통조림 7년, 육류.과일 통조림은 3년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을 먹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내용물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통조림은 김치처럼 어느 정도 숙성시키면 맛이 더 좋아진다. 통조림은 가공한 지 최소한 15일이 지나야 원재료와 조미액이 섞여 간이 배기 시작한다. 3~6개월 정도 지난 통조림이 가장 맛 있다. 뚜껑을 연 통조림의 내용물은 유리나 플라스틱 용기에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동원 F&B 식품연구소의 이태헌 부장은 "통조림은 19세기 나폴레옹 시대에 군인의 휴대용 식품으로 발명됐다"며 "별도로 조리할 필요가 없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캔도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식품의 하나"라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