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 들리는 영도다리 2012년 다시 만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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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된 부산 명물 영도다리(영도대교·左)의 사람과 차량 통행이 27일 완전 통제됐다. 노후한 영도다리는 10월께 철거를 시작해 2012년 6월까지 6차로로 확장 복원할 예정이다. [부산=송봉근 기자]

영도다리를 확장·복원하기 위해 부산시가 27일 차량 통행을 중단하고 임시 다리로 차량을 우회시키기 시작했다. 임시 다리는 영도대교와 나란하게 세워졌다. 부산시는 영도다리에 대한 구조물 현황 조사와 문화재 관련 조사를 한 뒤 10월께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다리 해체 후 곧바로 복원 작업에 들어가 2012년 6월 복원할 예정이다.

복원되는 영도다리는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넓어지고 다리 밑으로 통행하는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상판이 현재보다 조금 높아진다. 새 영도다리는 옛날처럼 남포동 쪽 상판(31.5m) 한쪽만 들어올리는 도개식(跳開式)으로 설계됐다. 이 상판은 기계식 장치에 의해 90초 만에 75도까지 올라간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개식 다리인 영도다리는 부산항 앞 섬인 영도와 육지를 잇기 위해 1934년 일제가 만들었는데 66년 8월 31일 오후 5시 마지막으로 다리를 들어올렸다.

부산=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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