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증막…피서행렬 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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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로 동해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고속도로가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 불볕더위로 복사열이 이글거리는 영동 고속도로 마성~용인 구간에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주말에 가장 많은 차량이 서울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용인=강정현 기자]

주말과 휴일에도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일본 열도를 가로질러 동해안으로 다가오는 태풍 '남테우른'의 영향으로 1일 오후 전국에 비가 오면서 절정에 이른 복(伏)더위의 기세는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주말인 31일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을 달구는 찜통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이날 대구와 창원의 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올라가겠으며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32도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31일~1일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 '남테우른'의 간접 영향권에 드는 1일 오후부터 2일까지 남해안과 동해안에 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태풍은 1일 오전 일본 시코쿠(四國) 부근을 거쳐 일본 열도를 통과한 뒤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곳에 따라 집중 호우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중복인 30일엔 밀양의 수은주가 38도까지 치솟으면서 또다시 전국 최고기록을 보였다. 서울도 33.4도로 올 들어 가장 더웠다. 또 합천 36.7도, 산청 36.5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1~38도에 머물렀다.

또 이날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차량은 평일 기준으론 올 들어 최대 규모인 34만여대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에도 33만~34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떠나는 등 올 피서차량의 행렬이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현옥 기자<hyunock@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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