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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해고0순위' 사실로…취업자수 72만명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여성근로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지난 7월말 현재 여성취업자수는 8백8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의 8백80만8천명에 비해 72만4천명이나 감소했다.

무려 8.2%의 감소폭이다.

이는 같은 기간 1천2백58만명이던 남성취업자수가 5.3% 감소해 1천1백91만명으로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여성취업자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17만3천명이던 여성실업자수도 지난 7월에는 53만9천명으로 급증했다.

하나은행과 합병되는 보람은행의 경우 이달 들어 전체 1천5백56명의 직원중 남자직원은 20%인 2백15명이 명예퇴직한데 비해 여직원은 7%나 높은 27% (1백37명)가 회사를 떠났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금융기관과 주요 대기업 및 99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여성근로자 고용안정에 최선을 다해 주도록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노동부는 공문에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여성근로자가 생계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우선해고대상이 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동부는 구조조정 분위기에 편승해 여성을 부당해고하거나 부당전직과 같은 차별사례가 없도록 지도.감독키로 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업주에 대해서는 엄정히 처벌키로 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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