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소사도 62호 홈런…홈런 신기록 다시 불꽃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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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슬래머' 새미 소사 (30.시카고 커브스)가 특유의 몰아치기로 올 시즌 62호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소사는 14일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이날도 무홈런에 그친 마크 맥과이어 (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와 62번째 홈런 계단에서 다시 만났다.

소사는 5회말 홈구장 리글리필드 왼쪽 담장을 넘는 1백46m짜리 초대형 장외홈런을 터뜨린 뒤 8 - 10으로 뒤진 9회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대형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똑같은 코스로 날아간 1백46m짜리였다.

소사가 9회말 62호 홈런을 때려내자 리글리필드는 순식간에 축제분위기로 변했고 4만8백46명의 만원관중은 "새미" 를 연호했다.

소사는 세번이나 계속된 관중들의 커튼콜에 땀과 눈물이 얼룩진 얼굴로 화답했으며 커브스는 연장 10회말 브루어스를 11 - 10으로 제압, 짜릿함을 배가시켰다.

커브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뉴욕 메츠에 여전히 1게임차로 앞섰다.

소사는 홈런.타점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나서 내셔널리그 MVP가 유력해졌다.

소사는 지난 6월 한달동안 홈런 20개를 때려내 메이저리그 1개월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으며 올 시즌 13게임에서 홈런 2개 이상을 기록해 유난히 몰아치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경쟁자 맥과이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 두 타석에 들어선 뒤 등에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맥과이어는 62호 홈런 이후 14타수 1안타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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