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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재임용 탈락 확대…2000년 구조조정 시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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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000년부터 신규임용되는 서울대 교수들의 재임용 탈락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 연구실적에 따른 성과급 비율이 확대되고 장기적으로는 완전연봉제가 도입된다.

연구중심대학 전환을 추진중인 서울대는 신입생 무시험선발 등 획기적인 학사구조 개편안을 마련한데 이어 경쟁원리를 강화한 교수부문 구조조정 시안을 마련, 15일 열리는 학장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수조직을 연구능력 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다른 대학에도 큰 영향을 미쳐 교수사회 개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시안에 따르면 현재 정교수 61%.부교수 20%.조교수 19% 등 직급이 올라갈수록 인원이 많아지는 역피라미드 직급구조를 2010년 이후에는 정교수 30%.부교수 30%.조교수 40% 등 피라미드 구조로 전환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부교수 승진 때 재임용 탈락률을 현재의 1% 미만에서 10%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 아래 연구실적 심사를 담당할 '교수평가위원회' 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정년을 보장받는 부교수 이상 직급에 대해서도 자유경쟁 원칙을 도입, 연구실적이 우수한 부교수는 조기승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교수.부교수 승진심사 때 일정 자격을 갖춘 다른 대학 교수나 연구소 직원 등에게도 임용기회를 주고, 일반교수직과는 별도로 계약교수제를 도입해 교수들의 교류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서울대는 급여체계에도 경쟁원리를 강화, 전체 급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기성회비 고정급을 전액 성과급으로 전환해 현재 6%에 머무르고 있는 성과급 비율을 28%로 확대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연구성과 등을 반영한 완전연봉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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