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당 전체로 보면 민주당은 이념과 성향이 각기 다른 다양한 그룹의 집합체다. 간 대표대행과 하토야마 대표가 96년 세운 구 민주당이 모체다.
이듬해 사민당(구 사회당) 출신들을 영입했다. 98년 지금의 민주당으로 출범한 뒤에도 구 신진당 출신들이 합류했다. 2003년에는 오자와 대표대행이 이끄는 자유당과 통합했다. 친노조 성향의 구 사회당과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부대표가 이끄는 구 민사당계,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부대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간사장대리가 주축이 되는 마쓰시타정경숙(松下政經塾) 출신의 젊은 정치그룹까지 다양하다. 자민당 출신의 보수파와 사민당 출신의 친노동계 등의 혼성부대인 셈이다.
93년 자민당을 탈당한 오자와는 호소카와(細川) 연립정권을 탄생시켜 ‘정계개편의 설계자’로 능력이 검증된 상태였다. 2006년 당 대표에 오른 오자와는 ‘선거의 귀재’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듬해 참의원 선거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