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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첫 완투에 12승 '기쁨 두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박찬호 (25.LA 다저스)가 시즌 12승째를 올시즌 첫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박은 6일 (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3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6 - 3 승리를 이끌었다.

6 - 2로 앞선 9회초 박은 선두타자 제프 켄트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강판위기를 맞았으나 마운드에 올라온 호프만 감독에게 완투를 고집,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팀에 올시즌 첫 4연승을 안겼다.

박은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8패에 방어율을 3.87로 끌어내렸다.

여러 면 에서 값진 승리였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시카고 커브스에 8게임차로 뒤져 있는 다저스는 이날 박의 완투승으로 꺼져가던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되살렸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9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첫 완투승이었으며, 1회초 자이언츠의 '야구 천재' 배리 본즈를 삼진으로 잡아내 본즈의 메이저리그 연타석 출루 신기록 꿈을 무산시켰다.

본즈는 전날까지 15연타석 출루에 성공, 57년 테드 윌리엄스가 기록중인 16연타석 출루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었으나 박에게 볼넷 한개를 골랐을 뿐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의 호투에 6회까지 단 1안타로 눌리던 자이언츠는 7회 제프 켄트의 좌전안타와 유격수 실책 등으로 영패를 면한 뒤 8회 아만도 리오스, 9회 켄트의 홈런으로 3점을 뽑아냈다.

1회말 선두타자 에릭 영의 홈런 등 3안타로 2득점한 다저스는 2회 에릭 캐로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뒤 3회에도 집중 4안타와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A지사 =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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