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을 국제 슬로시티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3면

전주시는 “한옥마을의 관광 명소화를 위해 국제 슬로시티(Slow City)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주시는 22일 슬로시티 국제연맹 관계자들을 한옥마을로 초청해 토론회를 열고, 주민 설명회와 현장 방문 등 인증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슬로시티 추진은 한국 전통문화에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관광브랜드를 결합해 한옥마을을 세계적인 녹색관광지로 띄우려는 전략이다.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교동 한옥마을은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한스타일 콘텐츠의 구축,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대표적인 한식 슬로푸드인 비빔밥 등 슬로시티로 인정받기에 적합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슬로시티는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민간 주도의 세계적인 운동이다.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고유음식 등을 잘 보전하면서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 또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했으며, 현재 16개국 118개 지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전남 장흥군 유치와 담양군 창평 등 5곳이 가입돼 있다. 선정 조건은 인구 5만명 이하인 친환경지역으로서 전통문화와 특산물 등을 보유해야 한다.

안병춘 전주시 문화관광과장은 “한옥마을은 전체 면적이 25만㎡이고, 상주인구가 4000여명”이라며 “슬로시티에 가입하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