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설비 등에 200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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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기전자부품 전문업체인 LG이노텍㈜가 광주공장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LG이노텍과 광주시는 20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2000억원 상당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광주공장의 생산설비 확대와 기술개발을 위해서다.

박광태 광주시장(왼쪽에서 둘째)과 LG이노텍㈜의 허영호 사장(왼쪽에서 셋째)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품목 별로 LED(발광다이오드) 1513억원, 디스플레이 부품 269억원, 모바일 부품 218억원 등 총 2000억원을 광주공장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가 이뤄질 경우 최대 7000억원의 매출 증대와 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의 투자는 광주시가 중점 육성 중인 LED와 광산업의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 결정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LED 시장의 확대와 광주시의 투자유치 노력 등에 따른 것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5~6년 전부터 LED산업을 육성해 LED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LG이노텍이 투자를 확대하면 전반적으로 지역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해외시장 개척도 활성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광주공장을 중심으로 환경친화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LED를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구미·오산·평택·청주 등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등 국내에 13개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또 중국·인도네시아·폴란드 등에 5개 해외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차량부품·LED·PCB 등 6개 사업영역을 전개하며 글로벌 전문 부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 연결 매출액은 1조 9216억원이었으며, 올해 매출 예상액은 3조원에 이른다. 광주공장에선 모바일·디스플레

이·네트워크·LED 등 4개 분야서 지난해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LED 생산능력은 패키지 기준으로 월 1억개 이상이다. 종업원은 1600여명.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생산량은 3배 이상으로, 매출은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공장은 85년 4월 들어섰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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