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롱다리 돋보이는 '브로드웨이 42번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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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는 무더위, 내일은 장맛비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짜증이 더해가는 여름, 이러한 짜증을 한 방에 날려줄 뮤지컬이 찾아온다. 평균 신장 172cm의 늘씬한 라인을 자랑하는 미녀들이 핫 팬츠를 입고 탭 댄스를 춘다면? 상상만으로도 더위가 싹 가신다. 5년 만에 국내 출연진들로 새롭게 단장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는 특히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빅스타들이 총출동해 지난 2월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는 21일 첫 공연에 앞서 20일 언론을 대상으로 미디어 콜 행사를 진행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에서 박상원, 옥주현 등 주연 배우들를 제치고, 눈길을 끈 이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코러스 걸'들이었다. 이들의 늘씬한 라인은 뮤지컬을 더욱 '핫'하게 만들었고, 현란한 탭댄스 군무는 보는 이들의 몸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오프닝에서 탭댄스를 추는 코러스걸들의 늘씬한 다리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과연 현란한 춤을 내세우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꼽힐만 했다. 미디어 콜에서는 코러스걸들의 포토 타임이 따로 마련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코러스걸을 뽑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제작사측은 이번 코러스걸 오디션 당시, 어느 작품보다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신장 170cm이상의 신체 조건에 탭과 스윙, 재즈 등의 안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배우로만 캐스팅한 것이다. 이렇게 뽑힌 코러스걸들은 평균 신장 172cm로 1996년 초연 당시의 코러스걸들 보다 평균 10cm정도 키가 커졌다. 이들의 늘씬한 라인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드레스 길이도 5cm이상 짧아졌다. 역대 최강의 코러스걸이라 할만 하다.

코러스걸로 뽑혔다고 끝난 것은 아니었다. 코러스걸들은 보다 '핫'한 라인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 기간 내내, 간식을 멀리했다. 패스트 푸드는 입에 댈 수도 없었다. 오히려 오미자차와 녹차 미숫가루 등을 먹으며 다이어트를 해왔다.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아메리탄 드림을 그린 '핫'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2시 6시에 만날 수 있다.

늘씬한 라인의 '코러스걸'들과 박상원, 옥주현 등의 주연 배우들이 펼치는 화려한 탭댄스는 아래 영상 또는 조인스TV에서 볼 수 있다.

글 : 뉴스방송팀 송정 작가
영상 : 뉴스방송팀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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