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은 무슨 콩가루 집안도 아니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국회에서 대치 중인 여야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20일 PBC 평화방송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은) 한나라당 내부 사정이니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한나라당의 내부 사정이 이해가 안 된다. 지금 무슨 콩가루 집안처럼 별 이야기가 나오고 내부 당론도 정하지 않은 채 대화 협상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단식 농성에 돌입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 대해서는 “오죽 답답하면 단식을 할까 싶지만 단식이라는 게 앞으로 협상을 안하겠다, 타협이란 일체 없다는 의사 표현으로 보이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야당 의원은 야당 의원으로서 언제든지 필요하면 대통령을 만나자고 요구할 수도 있다”면서도 “꼭 단식을 하면서 (영수회담을) 요구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개헌 논의에 대해 “대통령제 폐해 운운하면서 헌법을 고치는 것은 너무 짜잘한 짓”이라며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도약하기 위해 연방제 국가 형태로 가야 한다는 점에서 헌법 개정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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