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덕? 기업 호감도 역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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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2003년 하반기 조사 시작 이후 최고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전국 성인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2009년 상반기 기업 호감도 조사’를 한 결과 호감도 지수가 50.2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2.1점 상승한 것이다. 호감도 조사가 시작(2003년 하반기)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하반기와 지수가 같다.

기업 호감지수는 국민이 기업에 호의적인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경제 기여 ▶윤리 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 공헌 등 5대 요소와 국민이 느끼는 전반적인 호감도 등을 합산해 산정한다.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 지수가 높다.

대한상의 김기태 윤리경영팀장은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고용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일자리 창출’(47.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근로자 복지 향상’(18.7%)과 ‘국가경쟁력 강화’(15.5%) 순이었다. 또 ‘앞으로 우리 경제에 가장 많이 공헌할 주체는 기업이다’는 의견을 낸 응답자가 80.3%에 달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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