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를 읽고]안보니 안만들고… 푸대접의 악순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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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안보니 안만들고… 푸대접의 악순환' (9월 1일자 29면) 은 방송사들의 가을개편을 앞두고 어린이 프로를 제대로 찾아볼 수 없게 된 열악한 방송환경을 점검해본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라고 하면서도 시청률이 낮고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담당부서조차 없이 외면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미국.영국.일본 등의 사례와 국내 인형극 대표의 말을 곁들여 잘 짚어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판 세서미 스트리트' 가 나올 수 없는 상황과 '호랑이 선생님' 같은 인기물이 제작되지 못하는 보다 근본적 메커니즘의 분석과 강력한 대안제시가 있었으면 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파하고 연령에 따라 10개 정도로 구분해 방송하고 있다는 일본 NHK 프로그램들의 사례를 좀 더 자세히 들었더라면 단순히 '외면해서는 안된다' 는 차원을 넘어 그 무게를 크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모니터 강진영.김주석.이종현.정수연.김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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