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훌륭한 건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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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흰 빨랫줄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쨍쨍한 칠월 햇발은 고요히도/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윤동주 '빨래') 빨래를 말릴 때 습도가 60%인 날은 40%일 때보다 건조시간이 3배나 더 걸린다는데. 아담한 빨래 위를 달리는 쨍쨍한 여름 햇발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건조기.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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