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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직원 투표로 계장 선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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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충남공주시의 7급 이상 직원 2백30여명은 24일 오전 9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사.용도.예산.감사.시정 등 5개 계장을 뽑는 투표를 했다.

직원들은 계장 대상 직원 (6급) 가운데 직책별로 '가장 바람직한 사람' 을 투표용지에 적어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결과는 공주시의 정기인사가 있는 다음달초 공개되며 단 한표라도 많이 획득한 직원이 해당 분야의 계장이 된다.

이때 임명권자인 시장은 어떠한 거부권도 행사하지 않는다.

전병용 (全炳庸) 공주시장은 "조직개편 등에 따른 인사를 앞두고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부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사계장 등 과거부터 '힘있는' 부서에만 지원자가 몰려 원만한 인사를 위해 직원투표 방식을 생각해냈다" 고 밝혔다.

全시장은 "그동안 주민 서비스와 관련이 없는 곳이면서도 승진시 우선 고려대상이 됐던 인사 등 5개 계장자리에 집착하는 직원들의 관행을 잠재우기 위한 방법" 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인사방침을 정례화하겠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동료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공무원이 반드시 능력있다고 볼 수는 없다" 며 "민선단체장이 지나치게 인기만을 의식, 책임지는 행정을 외면하는 게 아니냐" 고 지적했다.

공주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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