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상주 수해복구현장]공무원·군인 다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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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2일 새벽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에서는 13일 비가 그치자 주민과 공무원.자원봉사자들이 나서 파손된 도로.철도를 복구하고 침수된 논을 손질하는 등 복구작업을 벌였다.

◇충북 보은 = 간간이 가랑비가 뿌리는 가운데 주민과 공무원.군인등 2천여명의 인력과 중장비 27대가 동원돼 하천제방 및 수리시설 2백5곳, 파손된 도로 83곳 등에 대한 복구작업이 벌어졌다.

제방이 무너진 보청천 이평교 주변과 다리유실과 하천범람으로 완전고립됐던 읍내 성리마을 등에서는 수위가 낮아지자 포크레인 등 중장비와 많은 인력이 투입돼 다리를 임시복구하고 주변에 임시진입로를 가설하는 작업을 벌였다.

한전과 한국통신 직원들은 40여개의 전신주가 모조리 유실된 마로면소여리와 통신선로가 유실된 내속리면장재리 등에서는 선로복구에 나섰다. 청주소방서는 급수차 33대를 동원, 수해지역에 식수를 공급했다.

침수피해가 가장 컸던 읍내이평.교사.풍취리등의 농민들은 양수기를 동원, 논과 비닐하우스에 고여 있는 물을 퍼내는 한편 흘러든 토사를 걷어내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수한.외속리면 1천7백여가구는 이날까지 전기공급이 안돼 불편이 계속됐고 보은~상주간 25번국도의 외속리면황곡리 구간은 다리가 완전히 유실돼 이틀째 교통이 끊긴 상태다.

◇경북 상주 = 경북 상주.예천.안동.문경 지역에서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1백60여대의 장비와 7천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무너진 둑과 침수된 도로 등에 대한 복구작업이 벌어졌다.

피해가 심했던 상주시에서는 경찰.군부대등의 지원을 받아 덤프트럭 20여대와 포크레인을 투입돼 국도25호선 (상주~보은) 를 응급복구, 통행을 재개했고 국도3호선 (상주~문경) 과 백원역 부근이 유실된 경북선 철도는 14일중 통행재개될 전망이다.

120연대 장병 1백20명 등 4백여명의 군인들은 제방보수에 나섰으며 주민.공무원.군인.경찰 등 2천여명이 동원돼 침수지역 농경지의 쓰러진 벼 일으켜 세우기 작업을 벌였다.

한전은 이번 수해로 넘어진 3백여개의 전주등에 대한 긴급 복구에 나서 모동.모서.화동.화서면은 전기공급을 정상화시켰으나 내서.화서면은 도로유실 등으로 복구반의 접근이 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통신도 통신이 두절됐던 18개 읍.면중 화북.화서.화남.공검.함창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상주.보은 = 송의호.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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