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비용만큼이나 꼼꼼히 따져야할 시력교정술(라식,라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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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나 휴가철이 다가오면 라식, 라섹 수술을 상담하는 이들이 평소에 비해 훨씬 많아진다. 방학시즌이나 입학시즌, 휴가기간 등은 수술의 성수기이기도 하거니와, 이때에는 일부 인터넷 업체들이 병원과 연계하여 이벤트성 저가 라식 수술을 진행하기도 해 상담자들은 가격에 대해 특히 궁금해 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아들 시력교정술로 상담을 받으러 온 주부 김현경씨가 “병원마다 왜 이렇게 수술 가격에 차이가 있냐”며 “어떤 곳을 선택해야할지 혼란스럽다”고 문의했다.

사실 시력교정술인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에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상업적 이벤트에도 자칫 현혹되기가 쉬운데, 이같은 가격차이는 안과에서 사용하는 수술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환자는 무엇보다 자신이 받는 수술법에 정확한 정보를 가질 필요가 있다.

라식수술의 경우는 크게 각막을 절편시 철제칼날을 이용하는 방식과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철제라식은 마이크로케라톰이라는 철제칼을 이용해 각막의 뚜껑을 만들고 필요한 만큼의 절삭량을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라식수술 개발 초기단계에 많이 이용되었던 시술이다.

반면 레이저라식은 철제라식 이후에 등장하여 펨토세컨드레이저라는 특수레이저로 각막절편을 하는데, 아주 정교한 두께, 원하는 크기, 원하는 위치에 각막 뚜껑을 만들 수 있어 라식 수술의 안정성이 보다 입증된 시술이다.

이에 현재는 각 병원마다 칼날라식보다도 레이저라식을 상용화하고 있는 상태이며, 그 자세한 성능에 따라서는 인트라·다빈치·아마리스라식 등으로 구분하여 시력교정 수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저가라식 수술에서는 레이저 수술보다도 기존의 방법인 칼날라식이 진행되는 수술법이 일반적일 수 있다.

대게의 경우에는 이 수술법에도 큰 문제가 없지만, 칼날라식 수술은 몇 가지 한계성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즉 이 방식은 마이크로케라톰을 안구 위에 고정하고 가는 칼날이 속에 내재되어 안구표면을 일정한 두께로 절삭해 뚜껑을 만드는 원리이기에, 수술자가 적절한 위치와 힘을 전달하기까지 숙달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또 라식은 아주 작은 µm의 단위로 진행되는 미세수술이기 때문에 오차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칼날로 각막을 절삭할 때에는 오차가 심하게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매출 극대화를 노리며 무분별하게 수술을 조장하는 일부 업체들의 상술적 라식수술에 대해서는 수술의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이와 관련 홈페이지에 요즘 항상 의료의 저질화를 우려하며 상술적 수술 행위에 ‘주의보’를 올려놓고 있다. 그러므로 환자들은 상대적인 비용보다도 본인의 건강한 눈을 위해 신중히 고민하여 안전한 수술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김진국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외래교수, 보훈처 보훈심의위원, 미국 안과학회(AAO) 정회원, 미국 백내장 굴절 수술학회(ASCRS) 정회원, 강남 밝은세상안과 원장

도움말 : 강남 밝은세상안과 김진국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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