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5,000억에 매각…미 뉴브리지社서 인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해태그룹이 계열 해태음료를 미국 투자전문회사에 넘기고 해태제과에 대해서는 재미교포 실업인의 현금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등 활로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부도 이후 10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해태그룹이 극적으로 회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태그룹은 31일 "미국 투자전문회사인 뉴브리지에 해태음료를 자산매각 방식으로 넘기기로 했다" 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8월중 자산실사후 최종결정될 예정인데 5천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뉴브리지는 9월중 최종계약을 체결하고 한국내 법인을 신설해 해태음료 자산을 공식 인수한 뒤 해태음료의 상호.상표.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해태 관계자는 "뉴브리지는 해태음료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 전원의 고용승계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고 말했다.

뉴브리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투자전문회사인 뉴브리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그룹의 홍콩 자회사로 중국 및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를 맡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식품회사 그래니 구스와 벤처캐피털 투자전문회사 스펜서 크리스천 등 2개사는 출자전환을 전제로 해태제과에 1억~2억달러를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이종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