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 전시물 23%가 작동불가…학생들 극성탓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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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과학관이 고장 천지?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과학관을 자주 찾고 있으나 과학관 작동전시물의 23.5%가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있어 '과학' 을 무색케 하고 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회장 김수규) 이 최근 국립서울과학관.서울과학교육원.경기과학교육원.육영재단 어린이회관 등 4개 과학교육관의 기초과학전시실 (전기.전자.물리.화학) 과 과학사 전시실 (천문기상.지도) 을 중심으로 3백19대 작동전시물 상태 및 작동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난 것. 이중 고장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과학교육관. 관람자가 작동시켜 실험과정을 관찰하는 설치물 58대 중 21대 (36.2%)가 고장 상태였다.

어린이회관은 93대중 20대, 서울과학교육원은 120대중 20대가 고장이었다.

주로 고장난 설치물들은 스위치.스피커.모니터 등. 예민한 청소년들인지라 높은 기대감을 안고 과학관을 찾았다가 실망해 오히려 과학 호기심이 줄어들지도 모르는 일. 서울YMCA측은 시설물의 시급한 보완과 함께 관람객들의 바른 관람태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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