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의장 美의회 보고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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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21일 의회에 출석, "아시아 위기가 제동 역할을 하고 있으나 미국은 저 (低) 인플레 속의 지속적 성장 여건들을 갖추고 있다" 고 보고했다.

그는 그러나 "임금 상승 추세가 상당기간 이어진 데다 국내 금융수요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유지해 인플레 촉발 위험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실업률이 현재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 내년에도 4.5~4.7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성장률은 올해 3.0~3.25%에서 내년 2.0~2.5%로 낮아지나, 물가상승률은 올해 1.75~2.0%에서 내년 2.0~2.5%로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주가는 미 경제의 건실한 상태가 지속되지 않는 한 이를 계속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시아 위기와 관련, 한국.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와 홍콩.싱가포르.대만 경제의 급격한 하강을 지적한 뒤 "이들 나라의 경제가 계속 악화될 위험성이 남아있다" 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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