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개표]여3·야4 당선

21일 실시된 7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4석 을 차지하면서 선전했다. 국민회의는 2석을, 자민련은 1석을 차지했다.

서울 종로의 노무현 (盧武鉉) 국민회의 후보, 부산 해운대 - 기장을의 김동주 (金東周) 자민련 후보, 대구 북갑의 박승국 (朴承國) 한나라당 후보, 강원도 강릉을의 조순 (趙淳) 한나라당 후보 등 4명은 2위와 10% 이상의 큰 득표차를 보이면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인했다.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50.8%의 투표율을 보인 경기 광명을 선거에서 국민회의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한나라당 전재희 (全在姬)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질렀다.

또 서울 서초갑 한나라당 박원홍 (朴源弘) 후보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지역정서에 힘입어 자민련 박준병 (朴俊炳) 후보를 눌렀다.

또 수원 팔달에서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한나라당 남경필 (南景弼) 후보가 국민회의 박왕식 (朴旺植) 후보를 물리쳤다.

평균 40.1%라는 매우 낮은 투표율을 기록,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염증을 확인시킨 이번 선거에서 여야 후보들이 개표 마지막까지 혼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특히 자민련은 金후보의 승리로 부산.경남지역에 첫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재.보선지역 7곳은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었던 지역구인데,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4곳을 확보해 국회의석 과반수 (1백50석) 를 1석 넘어섰다.

◇ 투표율 = 중앙선관위에서 잠정 집계한 최종 투표율은 40.1%로 이는 지난 4.2보선의 66.3%보다 무려 26.2%나 낮으며, 지난 6.4지방선거의 52.7%보다도 12.6%나 떨어진 수치다.

특히 수원 팔달의 경우는 26.2%로 지난 65년 서울 10지역 (서대문) 의 투표율 20.8% 이래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이번에도 서울지역의 경우 종로가 33.7%, 서초갑이 37.6%로 다른 지역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오병상.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