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관광선 ‘성공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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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고래관광선이 첫 공식 운항에서 돌고래떼 2000여 마리를 발견, 고래관광의 성공을 예고했다.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고래바다여행선’이 4일 관광객 107명과 선원 33명 등 140명을 태우고 장생포항을 출항해 오전 11시30분쯤 동구 방어동 남동방 7.7∼9 마일(12.4∼14.5㎞) 해상에서 2000여 마리의 참돌고래떼를 발견했다. 돌고래떼는 배 주위에서 30여 분이나 떼 지어 맴돌고 수면 위로 솟거나 물을 뿜으며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관광객 김도연(21·여·경기도 오산시)씨는 “할머니 팔순기념으로 울산에 와 친척 20명이 함께 배를 탔다. 처음 본 고래가 황홀하고 멋졌다”고 말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3일 마지막 시험운항에서도 동구 방어동 동방 3.5마일(5.6㎞) 해상에서 참돌고래떼 1500여 마리, 밍크고래 2마리와 만났다. 이 배는 앞으로 11월 말까지 매주 수·토·일요일 한 차례씩 운항된다.

여행선은 남구가 지난해 말 국립수산과학원 소유인 262t급 어족자원 조사선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공연장을 갖춘 승선인원 107명 규모로 고친 것이다. 승선료는 울산시민은 1만5000원(어른)∼7000원(어린이), 타 지역 관광객은 2만∼1만원이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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