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체들 방학맞아 최고 40%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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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여름철은 컴퓨터 업계로서도 무더운 계절이다. 사계절 중 컴퓨터가 가장 안 팔리는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심각한 불황까지 겹쳐 '여름 나기' 가 더욱 고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PC업계가 할인.기획판매를 실시하고 있어 '컴맹' 탈출을 시도하려는 학생들에겐 거꾸로 알뜰구매의 기회이기도 하다.

◇어떤 컴퓨터를 선택할 것인가 = 첫째, 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를 따져 컴퓨터를 고른다.

기본적인 기능만을 사용한다면 구태여 값비싼 최고급 PC를 고를 필요는 없다. 주로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부품별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PC통신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는 모뎀이, 웹 서핑에는 그래픽카드와 모뎀, 그래픽작업에는 모니터와 그래픽카드, MP3파일 감상에는 사운드카드와 스피커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둘째, 너무 비싼것만 찾을 필요는 없다. 가장 대중적으로 보급된 부품이 가장 저렴하다. 가격만큼 성능에도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이 사실은 인터넷 소비자리서치 패널그룹인 지앤패널 (GNPanel) 이 올 상반기 4천5백여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CPU별 가격만족도에서 펜티엄이나 펜티엄프로보다 가격이 비싼 펜티엄MMX의 가격만족도가 오히려 높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가장 가격이 비싼 펜티엄Ⅱ는 가격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펜티엄MMX의 가격대비 성능이 펜티엄Ⅱ 등 다른 CPU보다 좋다는 의미다.

◇어디에서 얼마나 싸게 파나 = 대우통신은 이달 말까지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를 3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 삼보컴퓨터는 PC본체와 15인치 모니터.프린터를 패키지로 파는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펼친다.

세진컴퓨터랜드도 '홈 포토 시스템' 을 출시하는 등 '여름정기 대세일' 을 8월2일까지 실시한다.

현주컴퓨터는 데스크톱 및 노트북 전 제품을 11.5~23% 할인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벌인다.

매킨토시 컴퓨터를 판매하는 엘렉스컴퓨터는 파워매킨토시 및 파워북 전 기종을 최고 4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와 테크노마트 등에서도 할인판매 등 다양한 행사를 이달 말까지 펼칠 예정이다.

LG - IBM과 삼성전자는 별도의 할인판매 없이 특별 기획상품을 각각 내놓고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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