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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대, 무선 랜 서비스로 통신족 유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지도 어언 한 달. IMF한파는 '방글라데시족 (族)' 만 양산한다.

그렇다고 빈 지갑만 탓하랴. 부천대에서 마련한 '간이정자' 에서 인터넷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부천대 중앙전산소 (소장 신영일)가 이달 문을 연 '인터넷 퍼걸러' .퍼걸러 (pergola) 는 담쟁이 덩굴을 올려 기둥으로 받친 정자라는 뜻의 영어단어다.

이 곳은 말하자면 '인터넷 카페' 로 컴퓨터와 통신시설을 갖춘 휴식공간의 개념을 실외로 확장한 것.

"노트북만 있으면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시원하게 인터넷 검색을 즐길 수 있다" 는 신소장의 설명. 캠퍼스 어느 곳에서나 통신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원리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노트북에 무선 랜카드를 장착하면 카드에 달려 있는 안테나가 각 건물에 장치돼 있는 중계장치 (access point) 와 교신을 해 학교 건물 안에 있는 컴퓨터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야외에서 무선으로 전용선 (LAN) 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집에서 전화선의 한계를 느끼던 수많은 통신족들이 솔깃해 할 얘기다.

20여만 원에 달하는 무선 랜카드는 정보화 마인드 확산이라는 학교측 취지에 따라 소정의 이용료만 받고 대여하고 있다.

이용시간은 오후 10시까지.

"인터넷 하면 멀게 느끼는 사람도 할 줄 아는 이들과 함께 가벼운 맘으로 놀러오길 바랍니다.

전자우편도 열어 보고 신문도 읽고 게임도 하면서 점점 친숙해지는 거죠. " 그래서 재학생들 뿐 아니라 인근 동네주민들도 이 '캠퍼스 간이정자' 를 자주 찾길 바라는 마음이다.

경량화.무선화 추세에 따라 이용 방법이 간편해진 만큼 정보여행도 좀더 자유로워질 전망. 궁금한 내용은 032 - 610 - 3280으로.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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