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재보선]2與,서초.광명서 품앗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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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4 지방선거 때 폭발 일보직전까지 갔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문제가 7.21 재.보선에선 술술 풀려가고 있다.

생각이 바뀌어서라기 보다는 그러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적 필요성 때문이다.

조세형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이 출마한 광명을 (乙) 의 경우, 인구분포에서 충청출신 (34% 추산) 이 호남출신 (22%)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한나라당이 과거 강세를 보여왔던 서울서초갑의 경우 박준병 (朴俊炳) 자민련 후보는 정당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국민회의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이런 현실적 필요가 DJT (김대중 - 김종필 - 박태준) 로 하여금 '품앗이' 의 불가피성을 인식케 했다고 한다.

김종필총리서리와 박태준총재는 자민련 광명을 위원장출신으로 무소속으로 나섰던 차종태 (車鍾太) 씨를 주저 앉히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도 국민회의쪽에 박준병후보를 지원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윤철상 (尹鐵相) 조직위원장을 서초갑에 파견해 호남향우회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자민련은 이완구 (李完九) 사무부총장이 광명을의 충청향우회를 챙기고 있다.

정균환 (鄭均桓) 국민회의사무총장과 이완구사무부총장은 매일 접촉하면서 '철벽공조'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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