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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선발 방패는 우리가 최고” KIA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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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009년 최강 선발 마운드는 어디일까. 올 시즌 프로야구의 특징은 타고투저다. 8개 구단 전체 평균자책점은 4.67(이하 6월 30일 현재)로 2001년(4.71) 이후 가장 높다. 이런 가운데 SK(3.61)와 KIA(3.68)만이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선발 마운드 덕분이다.

그러나 두 팀 선발투수들은 흥미로운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SK 선발진의 특징은 탈삼진이다. 9이닝당 8.0개의 삼진을 잡아내 8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탈삼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투수만 김광현(1위)·고효준(5위)·송은범(7위)·전병두(9위) 등 네 명이다. 모두 시속 150㎞ 전후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들이다. 특히 위기에서 SK 선발투수들의 탈삼진 능력은 빛이 난다. 득점권 상황에서 탈삼진율은 9이닝당 9.1개로 높아진다. 그만큼 상대가 점수를 뽑아내기 어렵다.

반면 KIA 선발투수들은 땅볼 유도 전문가다. 땅볼이 플라이볼보다 1.27배 많아 8개 구단 중 LG(1.30)에 이어 2위다. SK는 1.09로 4위에 머물고 있다. 땅볼이 많다는 것은 장타를 내줄 확률이 줄어들고 쉽게 맞혀 잡아 투구 수를 절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효봉 Xports 해설위원은 “KIA 투수들은 타자 바깥쪽뿐 아니라 몸쪽 낮은 공 제구에도 능하다. 구종도 땅볼 유도에 유리한 싱커나 투심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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