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회담담당 특사로 지명된 찰스 카트먼은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두 차례나 근무한 미 국무부내 한국통이다.
지난 92년 국무부 한국과장, 93년부터 3년여 동안 주한미국대사관 정무참사관 및 부대사를 지냈다.
이후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로 4자회담의 실무작업을 지휘해 왔다.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뒤 75년 국무부에 첫 발을 들여놓은 카트먼은 줄곧 동북아문제에 정통한 외교경력을 쌓아 왔으며 주일대사관 정치담당서기관과 국무부 일본과 부과장을 지내는 등 일본문제에도 밝다.
한반도 평화회담전담 특사직이 신설된 것은 미국 행정부의 대한 (對韓) 정책 비중이 4자회담에 쏠리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한반도에 대한 미국정부의 우선적 관심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관련해 누차 언급한 '통일 이전 평화정착' 이라는 대북 (對北) 정책 기조와도 맞아떨어진다.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