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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이를 돕자”온정 밀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몸이 아픈 엄마.아빠와 떨어지기 싫다며 도움을 호소한 구리시 토평초등학교 5학년 이가영 (李佳英.11) 양의 딱한 소식 (본지 6월25일자 17면 보도) 이 알려지자 온정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서울상계동에서 유아재활용품점 '오랜 물건 오랜 사랑' 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란 (李京蘭.27.여) 씨는 李양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조그만 전세집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본사에 연락해왔다.

李씨는 "가영이네 집을 가보니 너무나 착하고 해맑은 모습을 한 가영양 남매를 고아원으로 보낼 수 없다고 느껴졌다" 며 "앞으로 이들에게 전세집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뜻있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李양 가족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생각" 이라고 말했다.

(02 - 951 - 0948) 또 6일까지 중앙일보와 가영양 집으로 21명의 독지가들이 모두 3백23만여원의 성금을 전달해 왔다.

이밖에 구리시는 가영양 가족을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했다.구리시토평동180의2 15평짜리 무허가 주택에서 만성폐질환으로 사경을 헤메고 있는 아버지 (46) 와 선천성 뇌성마비로 몸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장애인 어머니 (39) , 남동생 (9) 과 함께 살고 있는 李양도 태어나면서부터 우측무릎이 기형인데도 치료를 받지 못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다.

李양은 "도움을 준 아저씨.아줌마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며 눈물을 글썽였다.

0346 - 67 - 1523.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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