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금강간 관광객들에 실업기금 징수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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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금 우리는 신용의 대명사였던 은행마저 5곳이나 간판을 내리고 1백50만명이 넘는 대량실업으로 대다수 국민들이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내의 한 재벌그룹은 소 1천마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북한에 기부한다더니 북한당국으로부터 금강산개발권을 따내 벌써 7월말부터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법석이다.

관광객을 많이 내보낼수록 그 재벌은 돈벌이가 될 것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없던 대형 호화유람선 구입비용에다 북한에 경비.입국세 등 일정금액을 달러로 지불한다 하니 우리나라 외환사정에 상당한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와 함께 지금 이 시간에도 일자리를 찾기 위해 헤매는 실업자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관광모집회사나 관광객으로부터 경비의 5% 정도를 실업기금으로 징수해 활용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실업고통 분담과 금강산에 가지 못하는 국민의 위화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강신옥 <경기도고양시일산구탄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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