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박정태 맹타로 삼성에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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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독기를 온몸에 품은 듯 상대를 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 프로야구판에서 손꼽히는 근성의 소유자. 이름 앞에 늘 따라다니는 '악바리' 라는 별명.

'탱크' 박정태 (롯데) 의 활약이 최하위 롯데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박정태는 1일 삼성과의 사직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득점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때려내며 4타수 2안타로 활약,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은 2 - 0으로 뒤지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우월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의 찬스를 4번 마해영에게 넘겼고 5번 임수혁의 2루타때 홈을 밟아 2 - 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7회초 정경배의 솔로홈런으로 3 - 2로 달아나자 롯데는 7회말 박정태의 활약을 바탕으로 4 - 3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박의 활약과 선발 염종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상수 (7회).문동환 (8회) 등 구원투수진의 호투로 삼성을 4 - 3으로 제압, 최근 3승1패의 호조를 이어가며 후반기 승부에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을 보였다.

강상수는 7회초 등판해 1이닝동안 4타자를 맞아 1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행운의 3승째를 챙겼다.

마무리로 변신한 뒤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문동환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타격 선두에 올라있는 양준혁 (삼성) 은 1회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3타수 3안타로 활약, 16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을 0.366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잠실.광주.대전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2일 오후3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이태일 기자

◇ 1일 전적

*사직

삼 성 000 101 100|3

롯 데 000 002 20×|4

승=강상수 (3승3패) 세=문동환 (8승3세2패) 패=김진웅 (1패) 홈=강동우⑦ (6회1점) , 정경배⑧ (7회1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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