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첫출전 크로아티아 8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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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발칸반도의 새 강자' 크로아티아가 강호 루마니아를 제치고 월드컵 첫 출전에서 8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크로아티아는 1일 (이하 한국시간) 보르도 파르크 레스퀴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컵 16강전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46분 슈케르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5일 독일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루마니아는 이날 패배로 예선 경기포함 월드컵 13경기 무패기록이 깨졌다.

루마니아는 지역예선에서 9승1무를, 본선 1라운드에서 2승1무를 각각 기록했다.

크로아티아의 아사노비치는 전반 46분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골게터 슈케르는 이를 성공시켜 이날 승리의 두 주역이 됐다.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를 벌이는 두팀은 전반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팽팽한 경기를 벌였다.

경기시작후 몇분간은 게임메이커 하지가 주도하는 루마니아가 공세에 나섰으나 크로아티아는 곧 아사노비치.슈케르 등이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아 왔다.

크로아티아의 득점은 전반 46분 미드필드 아사노비치로부터 나왔다.

아사노비치가 루마니아 진영을 돌파하자 수비수 가브리엘 포페스쿠가 잡고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16강 진출을 기념해 전선수가 노란색으로 염색을 한 루마니아는 후반 실점만회를 위해 총공격을 펼쳤으나 크로아티아의 두터운 2중수비를 뚫지 못해 무너졌다. 한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난적 유고와 사투를 벌인 끝에 8강고지에 합류했다.

네덜란드는 툴루즈의 뮈니시팔경기장에서 벌어진 유고와의 16강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터진 에트하르 다비스의 결승골로 2 - 1로 이겼다.

네덜란드는 전반38분 데니스 베르캄프가 선취골을 뽑아냈지만 후반3분 유고의 슬로보단 코믈예노비치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2분뒤 네덜란드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유고의 블라드미르 유고비치가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간판 골잡이 미야토비치의 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득점에 실패했다.

기세가 되살아난 네덜란드는 로스타임이 적용된 46분 다비스가 아크 왼쪽에서 천금의 왼발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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