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차 부품, 재활용 가능한 소재 개발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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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의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부품사업을 회사의 미래 먹을거리 찾기 전략사업으로 삼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목적으로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양산 준비에 돌입한 부품은 하이브리드카용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 IPM은 배터리와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제어기능은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통합 기능을 수행한다. 이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부품 중 최고 핵심 부품이다. 특히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카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차(FCEV)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인 임채영 부사장은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재 60여 명인 하이브리드카 부품 연구개발 등 전문인원도 200여 명 수준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환경 관련 규제에 맞추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자동차 부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완성차의 폐차 시 재활용률을 85% 이상으로 규제하는 법률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현대모비스는 2003년 4월 국내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자동차부품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소재는 차량 중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현재 쏘나타·그랜저·베라크루즈·제네시스 등의 운전석 모듈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탑승자에게는 더욱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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