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대나무·콩·코코넛 등 친환경 소재 이용한 제품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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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운영하는 에코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참가자에게 나눠주는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7월 1일 창립 54주년을 맞이하면서 환경경영을 새 기업가치로 선포했다. 지난해 6월 30일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인 ISO 14001을 획득한 것이 계기였다. FnC코오롱, 코오롱 패션, 캠브리지 등 패션 3사는 제품의 기획과 소재 개발, 생산까지 환경을 최우선으로 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확립된 코오롱 패션 3사의 환경경영 기업가치 심벌은 ‘지구’‘새싹’‘물’을 모티브로 해서 디자인됐다. 우리가 사는 터전에 녹색 자연이 물의 파장처럼 퍼져 나가는 데 큰 힘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오롱 패션 3사는 새로운 환경경영 심벌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광고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코오롱 패션 3사의 전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기업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내놓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2007년부터 대나무 섬유와 코코넛 섬유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제품과 폴리 재생 섬유를 이용한 에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친환경 소재로 특화된 ‘ECO-STEP’ 라인을 새롭게 시작했다. 대나무·콩·코코넛 이외에 화산재 미네랄이 함유된 친환경 소재인 ‘미네랄레’ 원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원사의 미네랄 함유량은 40~50%로 자외선 차단과 함께 포도상구균 살균 기능까지 있어 인체에 유익한 것이 특징이다.

페트(PET)병을 재활용한 ‘에코프렌(ECOFREN)’제품도 다양하다. 코오롱스포츠와 헤드는 에코프렌을 적용한 의류와 배낭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코프렌은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하는 섬유다. 페트병의 매립, 연소 때 나오는 환경오염까지 방지하는 친환경 소재다.

도시형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네이처시티는 ‘Again 1992!’캠페인 티셔츠를 내놨다. 환경시계에 대한 의의와 가치를 고객과 공유하는 캠페인 티셔츠다. 또 모든 제품은 유기농 코튼을 사용하고 있다. 여성캐주얼 쿠아 역시 ‘소재는 친환경적으로, 디자인은 예술친화적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의 ‘Fresh QUA’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유기농 코튼을 사용하고 멸종동물을 디자인한 패턴을 활용한 티셔츠 등을 내놓았다.

미래 에코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에코 리더십 캠프’는 만 13세에서 17세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캠프가 아닌 자연 속에서 그 가치와 소중함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환경과 자연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체험하게 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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