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엔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한 태국인 부부가 선천성 기형을 타고난 아이로 가슴앓이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카나는 ‘트리처콜린스 신드롬(안면기형 질환)’이란 희귀병을 안고 태어났다. 입안의 혹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었던 사카나는 태어나자마자 입안의 혹을 떼내는 수술을 해야만 했다. 이어 귀를 만들고, 콧대와 콧구멍을 만들어주는 수술 등 모두 다섯 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갈라진 뺨 때문에 사카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젖병을 물지 못했다. 배가 고프면 배를 두드리며 이유식을 달라는 아기를 보면서 엄마는 다른 아기와 다르게 입에 연결된 튜브로 이유식을 줘야 한다.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오르게 된 사카나. 얼굴 없는 아기 사카나는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정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