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기형 태국 아기, 제 모습 찾을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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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TV의 ‘Hand in hand(손에 손잡고)’가 29일 밤 8시30분 생후 9개월 된 태국 아기 프롬 사카나(사진)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한다. ‘Hand in hand’는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엔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한 태국인 부부가 선천성 기형을 타고난 아이로 가슴앓이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카나는 ‘트리처콜린스 신드롬(안면기형 질환)’이란 희귀병을 안고 태어났다. 입안의 혹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었던 사카나는 태어나자마자 입안의 혹을 떼내는 수술을 해야만 했다. 이어 귀를 만들고, 콧대와 콧구멍을 만들어주는 수술 등 모두 다섯 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갈라진 뺨 때문에 사카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젖병을 물지 못했다. 배가 고프면 배를 두드리며 이유식을 달라는 아기를 보면서 엄마는 다른 아기와 다르게 입에 연결된 튜브로 이유식을 줘야 한다.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오르게 된 사카나. 얼굴 없는 아기 사카나는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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