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나이지리아 2연승 16강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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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나이지리아.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축구 개도국 (?) 나이지리아가 금메달을 따냈을 당시 선진 축구를 자처하는 국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월드컵과는 다른 경기 방식을 탓하거나 프로.아마 차이를 들어 프랑스월드컵에서 수준차가 가려질 것이라고 코웃음쳤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브라질과 월드컵 첫우승에 도전하는 개최국 프랑스에 이어 세번째로 16강에 진출했다.

나이지리아는 20일 새벽 (이하 한국시간) 파리에서 벌어진 D조 예선 2차전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기동력과 남미 선수 못지않은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이며 1 - 0으로 승리했다.

나이지리아의 최전방에 나선 빅토 익페바는 전반 26분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여유있게 제치며 결승골을 잡아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승리로 '죽음의 D조' 1위를 거의 확정지어 이변이 없는 한 브라질과 8강전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는 두팀의 격돌은 이번 대회의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프랑스는 19일 생드니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C조 예선 2차전에서 티에리 앙리의 2골 등 소나기슛을 퍼부어 4 - 0으로 대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2승으로 조1위 16강진출을 확정지었고 사우디는 2패로 탈락했다.

이날 프랑스의 골게터 지네딘 지단은 팀이 2 - 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상대선수를 발로 밟는 비신사적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지단은 덴마크전은 물론 16강전에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프랑스팀에 비상이 걸렸다.

파리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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