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우량주에 '사자' 몰려 3백선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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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큰폭으로 뛰어올라 이틀만에 종합주가지수 300선을 회복했다. 17일 종합지수는 엔화 환율 강세전환과 조기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전날보다 23.81포인트 오른 303.81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상승률은 8.5%로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서머스 미 재무부차관의 일본 방문과 25일 클린턴 미 대통령의 중국방문 등을 통해 엔화 강세의 대책마련을 위한 국제공조 가능성이 제기된데다 중국외교부의 위안화 방어의지 천명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정부의 구조조정 조기추진 소식이 더해지면서 그간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살아나 주가급등을 부추겼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천8백만주, 3천9백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기계.의약.음료.광업 등은 1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18일 퇴출기업명단 발표소식이 전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우량 종목들에 대해 '사자' 가 몰려 초강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삼성전관.LG전자.대우전자.현대중공업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합병 합의설이 전해진 보람.하나은행을 비롯, 상업.조흥.한일.장기신용은행과 대신.현대.보람.LG증권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금융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외국인들은 대우중공업등을 중심으로 2백40억원어치를 매도했으며 기관투자가들도 한일은행.현대강관등 1백10억원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들은 2백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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