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미국 월마트 진출 서두르자 상표권자 맞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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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계 1위의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가 국내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월마트' 상표권 소지자인 경원엔터프라이즈가 오는 8월께 서울시내에 월마트 매장 3개점을 열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 경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90년 월마트 상표를 등록해 96년 상표권 인가취소 소송을 제기한 월마트측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경원측은 당시 월마트의 국내시장 진입을 막고 취약한 국내 유통시장 보호를 위해 상표를 등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원엔터프라이즈는 경원상사.경원생명과학연구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의약품 원료.첨단 신소재.폐수처리 및 대기오염 방제시설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천억원. 한편 뉴코아측과 국내 할인점 시장 진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월마트는 경원측과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는 '월마트' 상호를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을 받게 된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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