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통신]한국에 역전승 멕시코 '광란의 축제'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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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40여명 부상 응급후송 …멕시코가 E조 첫경기에서 한국에 3 - 1로 역전승하자 멕시코에서는 시민들이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와 '광란의 축제' 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멕시코 만세' 를 연호하며 감격을 표했으나 결국 집단패싸움 등 폭력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에서 경찰은 당초 10여명의 시민을 폭력행위 등으로 체포하며 질서를 잡으려 했으나 시민들이 갑자기 불어나자 아예 단속을 포기. 아즈텍TV는 이날 소동으로 40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른 수십여명도 현장에서 적십자요원들로부터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보도.

*하석주 '가린샤회원' 불명예 …멕시코전에서 선취골을 넣은 뒤 퇴장당한 하석주가 36년만에 '가린샤클럽' 의 새 회원으로 등록. '가린샤클럽' 은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골을 넣고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들을 지칭하는 말. 지난 62년 칠레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정상으로 이끈 주역 가린샤는 칠레와의 4강전에서 2골을 넣은 뒤 종료직전 상대 수비수에게 발길질을 해 퇴장을 기록한 것에서 유래됐다.

*아르헨 "英응원단 테러계획" …아르헨티나의 폭력단체가 영국응원단 공격을 선언하고 나서 프랑스 경찰이 비상경계에 돌입. 아르헨티나의 한 축구팬 클럽은 '새로운 아르헨티나 운동 (NAM)' 으로 알려진 폭력단체 회원 2백여명이 15일 밤 (한국시간) 열리는 잉글랜드 - 튀니지전 경기장에 들어가 영국응원단에 테러를 가할 계획이라고 14일 공개. 아르헨티나는 지난 82년 남대서양에 위치한 포클랜드제도의 영유권을 주장한 뒤 이를 일시 점령했다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참패, 포클랜드는 영국령으로 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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