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확산…'필름없는 사진'시대 성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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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진인화.현상점이나 필름가게가 문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사진문화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일반카메라는 화학작용을 하는 필름으로 영상을 기록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빛을 받아들이는 소자인 촬상소자 (撮橡素子) 와 영상을 기록하는 소자인 메모리반도체를 사용, 영상을 기록한다.

때문에 필름대신 디스켓에 파일 형태로 저장이 가능하고 PC등과 연결, 화면을 자유자재로 수정.보완할 수 있어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가족사진을 찍어 PC로 프린트해서 엽서나 카드 대용으로 쓸 수 있고, 찍은 사진을 컴퓨터 파일형태로 저장, 전자앨범을 만들 수도 있다.

신문및 잡지기사등을 스크랩할 필요없이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보관하면 유용한 디지털 데이터베이스가 되며 심지어 비디오 테이프에 사진영상을 담아 보관할 수도 있다.

출장이 잦은 사람은 현지에서 촬영한 화면을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곧바로 본사에 전송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디지털카메라의 종류는 수십가지. IMF한파가 몰아닥친 가운데서도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카메라 전문점인 스캐너마을의 박평섭씨는 "IMF이전보다는 못하지만 하루 평균 3대이상 팔린다" 고 소개했다.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은 파일화소 (畵素.Pixel)에 의해 결정된다.

가로.세로 1인치 크기의 정사각형 안에 들어가는 선 (線) 의 갯수를 나타내는 화소가 많을수록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시중에서 팔리는 제품중 가장 대중적인 것은 35만 화소짜리. 이 중 플래시나 액정표시장치 (LCD)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디지털 카메라는 빛의 양에 따라 화질에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플래시 존재여부가 중요하다.

액정표시장치는 촬영후 바로 사진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플래시와 액정표시장치가 없는 35만 화소짜리 제품이 39만9천원 (삼성전자.02 - 727 - 7749) .플래시는 없고 액정표시장치만 있는 제품은 80만원대 (현대전자.02 - 746 - 8284) . 좀더 고급기종의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은 플래시가 있는 41만 화소짜리 제품이 알맞다.

가격은 1백45만원대 (삼성항공.02 - 3467 - 7296) . 전문가들에게 적합한 코닥 (02 - 708 - 5598) 의 1백만 화소짜리 제품도 있는데 가격은 149만원~190만원대. 스캐너마을 (02 - 18 - 544).율석미디어 (02 - 715 - 3581) 등 디지털카메라 전문매장을 찾으면 여러 제품을 비교, 좀 더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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