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기만 하면 쫄깃한 면발…변종 '국수호박'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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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뜨거운 물에 삶기만 하면 국수가락처럼 변하는 신비한 '국수 호박' 이 나왔다. 길이 20~25㎝, 지름 15㎝ 가량 크기에 참외같이 생긴 이 호박은 끓는 물에 5분 정도 삶으면 지름 1~2㎜ 가량의 가느다란 면발의 국수로 '변신' 한다.

하지만 쫄깃한 국수 면발과 달리 무채처럼 아삭아삭해 씹는 맛이 한결 시원한 게 특징이다.

토종 호박의 변종으로 추정되는 이 호박은 농민 권병준 (權炳俊.46.경기도가평군하면현리) 씨가 지난 93년 7월 호박찌개를 끓이다 호박이 가락으로 풀어지는 것을 보고 찾아냈다.

가평군 농촌지도소의 성분분석 결과 이 호박은 탄수화물.단백질 함유량이 일반 호박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權씨는 이같은 특성에 따라 호박을 이용한 10여가지의 각종 호박국수 요리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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