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개막식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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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 '축구꽃' 풍선 경기장 만발

… '축구의 꿈' 이라는 제목으로 치러진 개막식전행사는 경기장을 정원삼아 비료를 뿌리고 잔디에서 꽃이 돋아나 축구공 모습의 이른바 '축구꽃' 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시적으로 묘사. 특히 축구꽃에서 나온 다섯개의 축구공이 하늘로 솟아오른 뒤 3천여개의 풍선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경기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6백여벌의 의상과 약1㎞의 지퍼, 5㎞ 가량의 로프가 사용됐다.

*** 응원단 공중낙하 '깜짝쇼'

…식전행사중 갑자기 경기장 천장에서 참가 32개국을 상징하는 독특한 의상을 입은 응원단들이 로프에 매달린 채 내려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천장과 바닥의 중간쯤에 매달린 채 형형색색의 연기를 내뿜으며 관중들의 흥을 돋웠고 참가국의 국기를 길게 늘어뜨리는 것으로 마지막을 장식.

*** 시라크대통령 개막선언

…이날 개막식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의 개막연설에 이어 주최국인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대회개막 공식선언순으로 진행. 이어 프랑스 소녀가 등장, 7백4명 참가 선수들에게 "심판판정에 절대 복종하는 등 스포츠맨다운 경기를 펼쳐달라" 고 호소하는 페어플레이헌장을 낭독해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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