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어학 연구한 몽골인 한국서 박사학위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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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몽골어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는 몽골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단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산기도르지 바트히식(28·사진)이다. 바트히식은 ‘17~18세기 몽골어의 음운론적 연구’라는 논문으로 8월 21일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단국대 측이 21일 밝혔다.

그는 몽골국립대에서 알타이어(학부)와 몽골고전어학(석사)을 공부하고 2005년 3월 근대몽골어 연구를 위해 한국에 왔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현대한국어와 18세기 훈민정음 발음 공부를 시작한 그는 그해 가을 대학원 몽골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근대몽골어 연구에 몰두했다. 지도를 맡았던 이성규 교수는 “바트히식의 박사 논문은 근대몽골어의 자음·모음체계와 음운변화 등을 연구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바트히식은 9월부터 몽골국립대에서 몽골고전어학을 가르치고 내년엔 몽골한국학과 교수로 임용될 예정이다. 논문은 9월 한국몽골학회지인 ‘몽골학’에 게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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