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지게차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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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삼성중공업의 지게차 사업이 미국 클라크사에 3천만달러 (약4백20억원)에 넘어간다.

삼성중공업 안복현 (安福鉉) 중장비부문 대표와 클라크사 개빈 리어든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매매 계약서에 서명했다.

삼성은 자산매각 방식으로 내달 1일 창원공장 (옛 삼성시계부지) 2만1천명, 건물 5천평과 설비를 영업권과 함께 넘겨주면서 돈을 받게 된다.

클라크사는 곧 한국내 법인을 신설,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게 되며, 지게차 생산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현재 (연5천대) 의 3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클라크사는 또 앞으로 3~5년간 국내서 생산하는 지게차에 대해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신 소정의 로얄티를 삼성측에 지불하기로 했다.

지게차 전문업체인 클라크사는 지난해 매출 4억8천만달러로 미국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84년부터 삼성중공업과 기술제휴등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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