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7이닝 호투불구 타격지원 늦어 5승 또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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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머나먼 5승 고지' . LA 다저스 박찬호가 5일 (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5안타 2실점 (2자책점) 으로 호투했으나 팀타선의 불발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8회초 2 - 1로 뒤진 채 마운드를 마크 거스리에게 넘겨준 박은 다저스가 8회말에 1점을 만회,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포수 찰스 존슨의 결승 적시타로 3 - 2로 역전승을 거둠으로써 승패와 관계없었다.

볼넷 4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은 박은 4승3패에 머물렀으나 방어율은 5.03에서 4.78로 끌어내렸다.

특히 박은 이날 경기에서 1백31개의 공을 던지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했다.

2회초 3안타로 선취점을 내준 박은 첫 5이닝동안 4회초에만 삼자범퇴시켰을 뿐 무려 1백6개의 공을 던져 5이닝만에 강판이 우려됐다. 박은 5회초에도 좌전안타.볼넷.희생플라이를 묶어 추가실점했다.

박은 그러나 6회와 7회 각각 14개와 11개의 공을 던지며 연달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7회까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다저스는 6회말 개리 셰필드의 2루타와 라울 몬데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을 뿐 박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리드를 빼앗지 못했다.

한편 박찬호는 오는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다시 5승 고지에 도전한다. 글렌 그렉슨 다저스 투수코치는 노모 히데오의 트레이드와 관계없이 박찬호는 현재 선발 순서대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LA지사 = 허종호.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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