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후보자들 생활과 관련 공약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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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창원시의원에 출마한 아파트 관리소장 출신의 姜모 (38) 후보는 2일 "16층 이상 아파트 단지의 점검 관리비 (연간 12만원 수준) 를 없애겠다" 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위해 관계자들이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대구수성구을지산2동 기초의원에 출마한 昔모 (36) 후보도 비슷한 공약을 내걸었다.

올들어 H맨션 (5백52가구) 입주자대표회 회장을 맡은 昔후보는 "지난해 말 11만원 하던 아파트 공동관리비를 9만5천원까지 1만5천원 정도 내렸다" 며 "거품을 빼면 관리비 인하는 충분히 가능하다" 고 말했다.

그는 청소용역 등 아파트 관리와 관련, 공사업주측에서 관리소장 등에 건네는 리베이트 등을 없애면 된다고 했다.

서민들을 겨냥한 생활밀착형 알뜰공약이 막판 선거전에 쏟아져 나와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선거 무관심 확산으로 영세 서민들의 기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구체적인 세부공약들을 내놓은 것이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金모 (51.무소속) 후보는 "쓰레기 봉투 값을 반으로 내리겠다" 고 공약했다.

쓰레기 봉투에 상업광고를 하도록 허용하고 여기서 나오는 광고수익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기업체 등은 광고를 해서 좋고, 주민들은 생활비를 아낄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약이라고 그는 자랑했다.

金후보 측은 "공지사항이 기록된 봉투 바깥 쪽에 광고를 하겠다.

경영마인드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고 말했다.

창원시의원에 출마한 鄭모 (52) 후보는 "창원시공동주택 시설유지 지원조례를 개정, 보안등 설치 유지비와 이면도로 유지 보수비를 시에서 부담토록 해 관리비 부담을 크게 줄이겠다" 고 내걸었다.

또 대구시의원에 나선 李모 (49.수성제3선거구) 후보는 "시의원 활동비 (월 60만원) 를 의원임기 동안 실직자 자녀 장학금으로 모두 내놓겠다" 고 공약했다.

울산시남구 구의원에 출마한 卞모 (41) 후보는 "선거구 내 초등학교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우산을 제공, 갑작스런 비에도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 고 약속했다.

울산시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朴모 (43.여) 후보는 노인층을 겨냥, "노인회관.경노당에 혈압.당뇨 측정기를 제공, 노인들이 수시로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대구동구을입석동 기초의원에 출마한 姜모 (53) 후보는 맞벌이를 하는 부부들을 위한 탁아소 건립을 공약했다.

홍권삼.황선윤.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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