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SOHO 창업]지금 외국에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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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현재를 알면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한국창업연구원의 유재수 (柳在洙) 원장이 추천하는 외국의 이색 성공사례들을 소개한다.

▶사이버 자동차 판매업 = 95년 3월 미국에서 두 사람의 창업자에 의해 '오토 바이 텔' 이라는 자동차 중개업체가 생겨났다.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을 북미지역 2천7백여명의 자동차 딜러와 연결해주는 창구역할을 한 이 회사는 불과 6개월만에 직원이 80여명으로 늘었다.

구매신청이 창업 6개월 뒤엔 월 5천5백건, 97년 말엔 월 35만건으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97년 매출액이 1천5백만달러 (약 2백10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의 성공비결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는데다 홍보.섭외 등 중개비용도 딜러들이 보통 자동차 1대를 팔 때 드는 5백달러 (70만원) 와는 비교도 안되는 25달러밖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식바구니 사업 = 미국의 고급양식 전문 배달업체인 고메이 투데이사는 종이로 인쇄된 카탈로그 대신 인터넷상의 전자 카탈로그를 이용해 매출을 7배 이상 늘렸다. 꽃.케이크 등과는 달리 고급음식은 배달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착안, 컴퓨터 홍보를 통해 널리 알리고 주문도 받아 음식배달을 보편화시키는데 성공한 것.

▶데이트상대 광고 = 미국의 '웹퍼스널' 은 세계의 선남선녀에게 인터넷을 통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회원 (월 20달러)에 가입하면 이 사이트에 들어와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아 자유롭게 전자메일을 보내면 된다. 현재 하루평균 3천명이 이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아이디어 거래 = 일본 도쿄 (東京) 의 '아이디어파크' 사는 인터넷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중개하는 회사. 개인의 아이디어 상품이나 사업계획을 인터넷으로 접수해 게재한 다음 관심을 보이는 기업에 이를 중개한다. 입회비가 개인회원은 3천엔, 법인은 3만엔이며 법인회원의 열람 요금은 1만엔이다.

▶'웃음' 주는 상품 판매 = 미국 퍼너블사는 지난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우스꽝스러운 티셔츠 등 재미있는 의류.선물용품.어린이 용품 등을 인터넷으로 판매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콘돔전문점 = 미국 MIT공대 출신 3명이 94년 9월 콘돔이 만국 공동 상품인데다 사람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데 착안, 사이버 콘돔전문점인 '콘돔 컨트리' 를 열었다. 이들은 인터넷에 상품 소개 외에도 콘돔의 역사.원리, 올바른 사용법 등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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